몇달동안 고심하다 드디어 스와들 디자인 담요를 구입했어요. 꼭 필요할까, 대체할 것은 없을까, 가격대비 품질은 우수할 것인가 등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스와들 블랭킷은 지금껏 속싸개로 해오던 모든 것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특히 유모차 덮개로 사용하던 담요가 순면이 아니어서 면으로 된 담요를 찾고 있었는데, 스와들이 그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제가 사용해 본 스와들 코튼 블랭킷은요... 1. 촉감이 참 좋아요. 펠트처럼 압축한 듯하기도 하구요, 스포츠타월과 비슷하기도 해요. 아주 부드러워서 아기가 얼굴을 부벼도 안심할 수 있어요. 제가 살짝 덮어봤는데요, 살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2. 두께도 적당해요. 보통 속싸개보다는 도톰하지만 두껍지 않아요. 오히려 얇은 듯한 느낌인데, 얇은 것에 비해 보온성이 아주 뛰어나요. 세탁해서 빨랫대에 널어두면 다른 빨래보다 훨씬 빨리 말라요. 3. 보온성이 뛰어나요. 며칠 전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저녁때 나왔는데 비가 많이 내렸어요. 우산을 받치고 택시를 잡는데 비가 우산 속까지 들이치는 거예요. 비 맞지 않게 하느라 애를 썼지만 한계가 있고, 아기도 비를 조금 맞았어요. 택시를 탔는데 에어콘이 켜져있어 남편은 비 맞은 아이가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싶어 걱정하더라구요. 그 때 스와들 블랭킷을 꺼내 아기를 폭 감싸안았어요. 따뜻하고 포근한지 아이는 이내 쌔근쌔근 잠들어버리더라구요. 이날 스와들 블랭킷을 챙겨 가길 참 잘했다 싶었어요. 정말 요긴하게 쓴 날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외출할 때 기저귀 가방에 꼭 스와들 블랭킷을 챙겨 넣게 되었어요. 4. 세련된 디자인 얼마 전 결혼식에 갔는데 에어콘 바람이 쌀쌀해서 유모차를 타고 있던 아이 위에 블랭킷을 덮어줬어요. 친척들이 한말씀씩 하시더라구요. 에어콘 바람엔 이렇게 담요를 덮어줘야한다, 엄마가 센스가 있네, 담요가 참 예쁘네, 촉감도 좋네... 결국 본의 아니게 제가 스와들 광고 좀 했습니다. :-) 젊은 사람들은 세련된 디자인때문에 더 관심을 갖더라구요. 2개월된 딸이 있는 사촌 오빠, 출산 앞둔 사촌 동생들 모두 스와들에 반해버렸어요. 저는 아기 사진 찍을때도 많이 이용해요. 디자인이 예뻐서 쓱 깔아놓기만해도 근사한 배경처리가 되더라구요. 5. 다양한 용도 이불로도 쓰고, 깔개로도 쓰고, 목욕 후에 욕실에서 나올 때 속싸개처럼 감싸기도 하고, 유모차 탔을 때 덮개로도 쓰고, 접어서 베개로도 쓰고, 외출 해서 기저귀 갈 때 바닥에 깔기도 하고, 밖에서 수유할 때 가리개로도 쓰고, 놀이매트 위에도 깔아주고... 용도는 무궁무진 하네요. 그리고, 막 배밀이를 시작한 아이와 배밀이 연습 겸 놀아줄 때에도 씁니다. 아이가 잡으려고 하면 살짝 당기고~ 하는 식으로요. 버피는 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다양하게 쓸 수 있었어요. 1. 트림할 때 트림할 때 제 어깨에 척 걸쳐놓으면 아이도 폭신해서 좋고 저도 편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쓰던 손수건은 자꾸 흘러내리거나 얇아서 옷을 버리곤 했거든요. 2. 기저귀 갈 때 KTX를 타고 여행을 갔었는데, 기차내 수유실에서 기저귀를 가는데 바닥이 너무 딱딱하더라구요. 블랭킷을 깔면 좋을텐데 블랭킷은 좌석에 두고 와서 난감했는데, 마침 버피가 있어 그걸로 깔았더니 도톰해서 폭신하고 위생적이기도 하고 정말 딱 이었습니다. 3. 베개로 요즘은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네요. 지금까지는 좁쌀베개를 썼는데, 베갯잇을 다 적실 정도로 땀을 흘려요. 그래서 버피를 베개로도 써보고 있어요. 널찍해서 몸부림을 쳐도 괜찮구요, 엎드려 자도 부드러워서 얼굴에 부담스럽지 않네요. 4. 배덮개로 요즘은 낮잠 잘 때는 블랭킷 덮기는 좀 더워서 버피로 배만 살짝 덮어 주기도 한답니다. 조금 더 보온이 필요하다 싶으면 거즈를 펼쳐서 넓게 덮어주면 된답니다. 5. 유모차에 유모차 타고 나갈때도 버피를 꼭 챙겨요. 요즘 돗자리를 깔았는데 옆으로 올라온 부분이 얼굴에 스치면 아프지 않을까 마음에 걸렸는데 버피를 길게 펼치니 옆으로 올라와서 돗자리 테두리까지 싹 덮어주네요. 폭신한 베개 역할에 땀 흡수도 되고, 아무리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도 유모차 천이나 돗자리에는 얼굴이 닿지 않고 버피 위에만 있으니 걱정이 없어요. 지금까지는 출산 선물, 주로 옷을 많이 했는데요, 이젠 바뀌었어요. 제가 써보고 좋았던 것, 제가 받고 싶은 것을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엊그제 남편 친구가 득남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 분 아내도 알고 지내는 사이라 제가 드리는 선물로 스와들 코튼 블랭킷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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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함께하는 스와들1~~(Blanket)

최윤경

2008-07-23

★★★★★